
역사적인 제70주년 광복절을 맞아 그날의 감격과 기쁨을 생각한다. 일제강점기에 자주독립을 위해 민족의 운명을 짊어지고 충의와 결의로 일신을 바쳐 산화한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 본다.
흙을 다시 만져보는 기쁨은 꿈에도 잊을 수 없고, 그 큰 기쁨은 바닷물마저 춤을 추게 한다는 광복절 노래처럼, 지난날 일제에 빼앗겼던 국권을 회복한 우리 민족의 기쁨과 환희는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컸다. 반세기에 걸친 대일항쟁 기간 우리나라는 2000만 동포들의 묵시적인 동의와 지지 속에서 300만 독립운동가들이 시대의 사명인 독립투쟁에 참여했고, 이 가운데 15만명이 순국했다.
풍찬노숙의 세월 속에서도 오직 독립운동의 한 길만을 걸어오신 선열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되었음을 우리 국민들은 모두 잘 알고 있다.
조국광복 이후 우리 국민이 이룬 커다란 성취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관계는 하루가 다르게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훨씬 더 냉혹해진 국제정세는 우리로 하여금 지혜로운 외교를 요구하고 있다.
이럴수록 우리는 북한의 도발을 경계 하되, 인내와 상생의 마음으로 교류와 협력을 위한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체제와 이념을 달리하는 남과 북은 분단된 이래 서로 대립하면서도 해마다 8·15 광복절만큼은 하나같이 경축해 오고 있다. 광복절 노래에서 갈망했듯, ‘세계에 보람이 될 거룩한 빛’이 우리 대한민국에서 나올 것을 기대한다. 광복과 분단 70년을 기해 남북한 모두가 국토 분단의 아픔을 극복해 평화통일을 이루고, 인류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도약을 향해 함께 나아가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