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개명신청
너도나도 개명신청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5.08.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도민 1만명 이름 바꿔

대법원이 2005년 개명 요건을 완화한 뒤 이름을 바꾸는 제주도민이 최근 5년여간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2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개명신청 인원은 모두 9681명으로 해마다 1700여명이 이름 바꾸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신청 건수는 2010년 1817명, 2011년 1681명, 2012년 1484명, 2013년 1667명, 2014년 1836명 등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7월말 현재까지 1196명이 신청했다.

개명 신청을 유형별로 보면 출생신고서에 오기한 경우, 족보상 항렬자와 일치시키는 경우, 친족 중 동명이인이 있는 경우, 잘못 부르기 쉬운 경우, 놀림감이 되는 경우 등이다.

실제 접수된 개명신청 이름을 보면 ‘조지자’ ‘고충’ ‘조단’ ‘이육’ ‘문차차’ ‘강이병’ ‘강원사’ ‘강삭점’ 등 특이한 이름이 많았다.

해마다 개명 신청은 늘고 있지만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이는 허가율은  매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허가율은 2010년 92.1%에서 2012년 91.6%, 2014년 80.0%, 올해 79.5% 등이다.

법원 관계자는 “대법원의 개명 절차 완화로 대부분 개명신청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일이 잘 안풀린다는 이유를 들거나 반복적으로 이름을 바꾸는 경우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