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나눔 하나만 돌려줘도 사회 풍족”
“받은 나눔 하나만 돌려줘도 사회 풍족”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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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 <41> 강금실 향계 대표

“받은 ‘나눔’ 하나씩만 돌려줘도 ‘나눔이 넘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오리백숙 전문점 향계 강금실(39·여) 대표는 “세상에 나눔 혜택을 받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대표는 2013년 제주시 노형동에 음식점을 개업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가게 캠페인에 동참해 매달 수익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나누고 있다.

강 대표는 2005년 첫째 딸을 낳은 뒤부터 나눔을 시작하게 됐다. 그의 딸은 뇌병변1급 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강 대표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이 내 아이를 보는 시선이 무서웠다”며 “그러다 문득 ‘나도 여태까지 그런 시선으로 장애인들을 바라봤던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세상의 편견, 그리고 나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장애인 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니기 시작했다”며 “그렇게 1년, 2년 봉사하다 보니 내가 힘으로 남을 도우면, 그들이 마음으로 나를 돕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봉사 활동을 여러 군데 다니고, 기부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인천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던 강 대표는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자 큰 결심을 했다고 한다. 제주도에 정착해 새로운 삶을 사는 것.

학원 강사이던 강 대표는 회사원인 남편과 함께 각자의 직장생활을 청산하고 제주에 왔다.

강 대표는 “전문적으로 하던 일을 그만두고 자영업을 하려다 보니 남편도 나도 힘들었다”며 “하지만 목표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이를 악 물고 버텼다”고 밝혔다.

그의 목표는 남편과 함께 제주에 장애 아동을 돕는 사회복지시설을 설립하는 것. 그는 제주에 장애 아동을 위한 시설과 지원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강 대표는 “다른 지역은 장애 아동들에게 각자 적성에 맞는 수업을 한다. 하지만 제주는 이상하게도 국·영·수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며 “재활 시설 역시 아동들 보다는 성인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복지시설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세상 그 누구도 ‘나눔’을 받지 않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의 사랑도 ‘나눔’이고, 누군가 나에게 지어주는 미소도 ‘나눔’이다. 하나씩만 돌려주면 ‘나눔’ 넘치는 사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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