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김구 작품 제주서 만난다
안중근·김구 작품 제주서 만난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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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초회 창립전

광복 70돌을 맞는 오는 15일,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의 유작을 제주에서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사)한국미협 한글서예초대작가회(회장 김명희, 이하 한초회)는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제주시 한경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 ‘먹글이 있는 집’에서 한초회 창립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창립전에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 6점, 백범 김구 선생의 작품 7점이 전시된다.

전시품 ‘경천’(敬天)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뒤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유묵 중 하나다. ‘하늘을 공경하고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여기서 ‘하늘’은 나라를 의미한다.

‘빈여천인지소오자야’(貧與賤人之所惡者也)는 논어 이인편구절로, 1910년 3월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서 사형집행 직전에 쓴 작품이다. 안중근 의사의 손바닥 낙관이 아닌 지장이 찍혀 있는 유일한 유작이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이 대한민국 31년(1949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 상해 홍구공원 의거를 기념해 남긴 ‘지난행이’(知難行易)와 ‘붕정만리’(鵬程萬里), ‘지성감천’(至誠感天), ‘유지필성’(有志必成) 등도 내걸린다.

아울러, 현병찬, 김명희, 양춘희, 오금림, 이경주, 장기봉, 최명선, 최명자 작가 등의 작품 24점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박삼중 스님의 애국특강, 광복 70주년 경축 시 낭독 등이다.

김명희 회장은 “광복이 가져 온 큰 변화 중의 하나는 한글 말살 정책에도 굴하지 않고 아름다운 우리말과 우리글을 굳건히 지켜내고 되찾은 선조들의 얼을 기릴 수 있게 된 것”이라며 “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의 유작과 한초회 회원들의 작품을 준비했으니 바쁘더라도 꼭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010-514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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