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자격증이 있는 요양보호사 등록자는 1만4952명이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 사업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요양보호사는 겨우 3252명에 불과하다.
등록된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 1만4952명 중 취업률이 21.7%밖에 안 된 이유가 무엇인가. 첫째는 중노동 탓이요, 두 번째는 낮은 임금 탓이다.
요양시설에서 요양보호사들의 업무는 힘겹다. 치매노인이든 중증환자이든 불편한 그들의 거동을 돕고 목욕을 시켜야 하며 음식을 먹이고 청소까지 해야 한다. 대소변 처리도 해야 함은 물론이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요양시설에 따라서는 요양보호사 1명이 많을 때는 30명이 훨씬 넘는 환자들의 힘든 뒷바라지를 혼자 감당할 때도 있다는 것이다. 중노동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럼에도 임금(賃金)은 한 달 160만원 안팎이다. 중노동에 비하면 너무 낮은 임금이다.
이로 인해 견디다 못한 요양보호사들은 취업 현장을 떠나버리는가 하면 상당수의 등록된 요양보호사들은 아예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요양시설들은 요양보호사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취업 중인 요양보호사들은 그들대로 인력 부족에 따른 지나친 환자 수와 업무를 떠안게 돼 이직해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요양시설에서는 인건비 절약을 위해 요양보호사를 적게 채용해 원성을 사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행정 당국의 철저한 지도·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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