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이달말까지 ‘경고 표지’ 설치
아직도 비가 내려 물이차면 물속에 잠기는 ‘잠수교’ 형태의 작은 교량인 ‘세월’들이 제주시내 도심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여름 재해예방에 나서는 이들 재난담당 공무원들과 이들 세월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학부모들은 집중호우가 내릴 때 마다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세월 이용에 익숙한 일부 주민들과 학생들은 아직도 몸에 베인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비가 내리는 날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세월을 횡단하고 있다.
세월이 조성된 제주시내 하천은 현재 모두 10곳.
이들 10곳의 하천에 조성된 세월은 18지역에 모두 31개소다.
가장 많은 세월이 조성된 하천은 화북천 및 어시천(도평동 소재)으로 각 6개소, 병문천 4개소, 도근천 3개소 등이다.
이들 하천은 하천에 물이 마를 경우에는 인근 주민들이 하천을 건너는 통행로로 사용되고 있지만 집중호우 때는 물에 잠겨 통행로로 이용이 불가능한 곳이 대부분이다.
제주시내 세월은 대부분 1960년대부터 조성된 것으로 상당수 주민들은 세월에 대한 향수까지 간직하고 있다.
이처럼 아직도 많은 세월이 도심 하천에 버젓이 운영되는 것은 교량 가설에 따른 예산부족과 함께 상당수 세월은 교량 가설이 곤란한 지역에 임시 통행로 형태로 조성된 때문이다.
한편 제주시는 20일 여름철 우기 때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지방 2급하천과 소하천 등 통행이 빈번하고 통수단면이 부족한 세월 18개소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시는 이달말까지 사업비 2000만원을 투입, 물이 흐를 때 통행을 금지하는 표지판 31개를 제작해 세월 입구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