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겨울보다 여름이 더 위험
‘당뇨병’ 겨울보다 여름이 더 위험
  • 조미경
  • 승인 2015.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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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고 지내던 40대 초반의 여성이 업무를 보던 중 갑자기 심한 어지러움과 흉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후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급성 심근경색과 가벼운 뇌출혈 진단으로 수술까지 받고 병원신세를 지게 됐다.

두 아이의 엄마로 몹시도 바쁜 분이었는데 쓰러져 누운 지금 건강한 삶으로 돌아가는 것 말고는 다른 일들은 사소한 일이 되고 말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길 없다.

 8월 초순을 넘어가며 30℃이상 기온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주변을 돌아보면 누구든 뇌졸중(중풍), 뇌출혈, 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병명으로 누운 사람 한두 명은 꼭 있을 것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철에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우가 비단 겨울에만 많이 발생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혹한 못지않게 폭염도 심뇌혈관질환에 치명적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고혈압 환자는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돼 혈전 생성 위험이 증가하고 당뇨환자의 경우 더위에 소변이 늘면서 체내 수분이 소실로 체온 조절기능이 떨어져 열사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평소 충분한 수분 보충이 필요하다. 신체기관 중 심장은 더위에 취약해서 심뇌혈관 환자에게 폭염은 그 자체로 위협요인이다. 혈액이 농축돼 평소보다 증가한 피떡이 혈관을 타고 몸속을 돌아다니다 어느부위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졸중이 생기는 것이다.

이에 서귀포보건소 만성질환 관리팀(방문간호부서)에서는 노약자, 만성질환자의 폭염 대비 예방책으로 ▲야외활동을 자제 ▲적절한 운동 ▲샤워는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더운 여름엔 하루 2L 이상 물을 섭취 ▲금연 및 금주 등을 소개하고 있다.

혈관 건강에 취약한 고령자나 동맥경화증,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을 앓는 사람은 폭염 속 혈관 건강 대비책을 알아두고 철저히 지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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