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원 등 300여명 '쌀 협상 규탄' 가두시위
정부의 쌀 협상 이면합의에 대한 전국 농민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쌀 협상 국회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이 투쟁대회를 갖고 쌀 산업 보호대책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제주도연합는 20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쌀 협상 무효와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제주농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정부는 민족의 주식인 쌀 협상과 관련, ‘제2의 마늘협상’을 연상케하는 이면합의로 온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며 “이에 이를 규탄하고 국회에서의 쌀 협상 비준거부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해 총파업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번에도 지난 한-칠레 FTA 국회비준처럼 쌀 협상을 당리당략에 따라 결정하고 쌀 협상 무효ㆍ국회비준 저지라는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를 무시한다면 모든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역사의 이름으로 끝까지 심판할 것”이라며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를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쌀이 무너지면 민족의 식량주권이 외세의 손아귀에 놀아난다”며 쌀 산업 보호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 앞서 이들 단체는 조천읍 생드로영농법인 앞에 집결해 탑동까지 트랙터와 농사용 차량을 이용한 시위를 벌여 눈길은 끌었다.
투쟁선포식을 개최한 이들 단체는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사무실 등을 방문해 쌀 협상 국회비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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