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 인권친화적 탈바꿈
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 인권친화적 탈바꿈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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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유치인의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을 받았던 제주동부경찰서 광역유치장이 인권친화적으로 탈바꿈한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유치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사업비 3억 원을 투입, 광역유치장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9월 1일 국가인권위원회가 개방형 화장실을 밀폐형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을 권고함에 따라 이뤄지는 조치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이에 따라 개방형 화장실을 밀폐형 화장실로 전환하고, 유치장에 최신 환기, 냉·난방 시스템 도입하기로 했다.

또 기존 쇠창살을 강화 플라스틱 재질로 변경하는 것은 물론 지능형 CC(폐쇄회로)TV 영상 감시 시스템도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전자감응센서, 전자 카드식 잠금 장치 등 최첨단 ‘유치 관리 통합시스템’을 구축해 유치인의 도주나 자해를 예방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리모델링 기간 동안 임시로 제주서부경찰서 내 유치장을 광역유치장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은 1988년 준공된 후 2006년부터 도내 3개 경찰서 유치장을 통합한 광역유치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1일 평균 수용 인원은 19.3명으로, 전국 경찰관서 광역유치장 110개 곳 중 상위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다.

고성욱 제주동부경찰서장은 “유치인의 인권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관찰 업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해군기지 공사 저지 활동을 하다 체포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소속 양운기 수사는 개방형 화장실의 냄새와 소리 때문에 굴욕감을 느꼈다며 2013년 11월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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