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1년
제주시 사회복지공무원 1년
  • 양재덕
  • 승인 2015.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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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청 여성가족과 보육계로 신규발령이 난 지도 벌써 1년이 흘렀다.

어색하기만 한 정장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임명장을 받으면서 무엇보다 시민을 위한 공직생활을 하라는 시장님의 말씀에 마음속으로 열심히 해야겠다고 되뇌이던 그 날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처음 두 달 동안은 마냥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와는 달리 업무파악이 되지 않아 어린이집 원장님과 학부모를 비롯한 민원인분들께 많은 불편함을 드린 것 같다.

아직 신규공무원이라서 업무파악이 느릴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하면서도 담당 공무원이 업무파악이 잘 안되면 불편함은 시민들이 받는다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다.

1년간의 공직생활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공무원으로써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 뿐인데 연신 고맙다고 하시는 민원인 덕에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처음 해보는 자료제출에 쩔쩔매기도 하고, 정해진 법의 범위 안에서 도움을 못 받는 민원을 보면서 법은 누구를 위해 존재할까라는 생각도 해보는 등 지난 1년 동안은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공무원의 역할에 대해 나름 고민을 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신규사회복지공무원 1년차로써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 법의 범위 안에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민들에게는 사회간접자본을 적극 발굴·연계해주면서 생활 상의 불편함을 최소화 시켜야 한다.

또 좋은 법안에 대해서는 모든 시민이 알고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홍보를 함으로써 좋은 정책이 좋은 서비스로 구현될 수 있게끔 해야 할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우리들의 이웃을 비롯한 제주시민의 복지를 위하여 무엇보다도 공직자의 가치 중 하나인 ‘헌신’의 가치를 실현 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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