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농어민 자금사정 '꽁꽁'
도내 농어민 자금사정 '꽁꽁'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6.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신보 대손판정 신청 기하급수적 증가

도내 농어민의 자금사정이 풀리지 않고 있다.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이하 농신보) 대손판정 신청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손판정 신청이 늘었다는 것은 농신보 보증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금에 대한 상환능력이 없는 농어업인이 그 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내 농신보 대손판정 신청건수는 2001년 431건에서 2002년 996건, 2003년 1563건, 지난해 2127건 등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신청금액도 2001년 93억1600만원에서 2004년 363억2200만원으로 매년 평균 60% 가량씩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1~5월 농신보 대손판정 신청건수는 모두 564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6.4%(34건) 증가했고, 신청금액도 9.3%(9억원) 늘어난 10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1~5월 농신보가 최종 대손판정 결정을 내려 금융기관에 채무자를 대신해 빚을 갚은 대위변제금액은 196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231억4500만원) 수준에 육박할 뿐 아니라 2003년 연간 대위변제금액 174억5100만원을 벌써 넘어서는 것이다.

이처럼 농신보 대손판정 신청 및 대위변제금액이 늘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농어민의 여유자금이 바닥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농신보 관계자는 “2004년산 감귤 판매가의 호조 등으로 올해 대손판정 신청이 예년에 비해 많이 둔화됐다”면서 “5년만기 대출금 상환이 도래하는 내년을 고비로 대손판정 신청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