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폭염’ 온열질환자 급증
‘계속되는 폭염’ 온열질환자 급증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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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26명 발생···하루 1명 꼴
야외 작업 자제 등 건강 관리 주의

최근 제주지역에 계속되는 찜통 더위로 인해 열사병과 일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 수는 26명으로, 하루에 1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다. 장소별로는 밭·하우스 등 실외가 24명으로 발생 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7월 셋째 주(7월 19~25일)에는 4명, 지난주(7월 26일~8월 1일)에는 10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하루 간 무려 6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갈수록 급증세를 띠고 있다.

제주에는 이날까지 산간과 남부를 제외한 북부·동부·서부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표적인 온열질환인 열사병은 체온이 40도가 넘고 주로 두통과 오한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혼수와 같은 의식 장애가 발생한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고, 술이나 카페인 음료는 자제해야 한다.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논·밭일이나 야외 작업을 피해야 한다.

제주도는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농민들이 한낮에 밭·하우스 등에서 작업을 하지 않도록 홍보하는 것은 물론 옥외 작업장에서 무더위 휴식 시간제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또 축사와 양식장에도 지속적인 환기와 지붕에 물을 뿌리도록 하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폭염 대응 구급물품을 확보해 현장 밀착형 응급 구급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무더위 쉼터 냉방 비용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도민들이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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