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사회단체 보조금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전.현직 고위 공무원 3~4명을 추가로 사법 처리키로 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세계 한상대회에 이어 같은 해 제5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총회에서도 수 천 만원의 운영비가 제주도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이 사건과 관련,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 됐으며 검찰과의 협의도 끝난 상태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금명 수사 종결키로 한 가운데 추가로 고위 공무원 3~4명을 사법 처리키로 해 그 수위와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제3차 세계 한상대회 행사 운영비 중 당초 3000만원보다 조금 늘어난 3500여 만원이 제주도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같은 해 4월 열린 제53차 PATA 총회에서도 비슷한 형식으로 4000여 만원이 전달된 사실을 포착해 제주도관광협회 및 제주도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 왔다.
경찰은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관광협회에서 제주도로 흘러간 돈의 성격을 규명하는 한편 이 돈의 사용처에 대한 막바지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 대규모 행사 과정에서 관광협회와 제주도는 관행적으로 수천 만원 대의 '검은 돈'을 주고받은 것으로 드러나 이번 수사결과에 그 전모가 드러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된 상태이지만 발표이전까지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흘러간 돈의 사용내역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경찰은 보조금 비리 사건과 관련, 전 제주도청 비서실장 고모씨(55)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