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라생태 숲이 제주도내 새로운 여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생태 숲은 2009년 개원이후 생태 숲을 찾은 탐방객은 81만명으로, 해마다 30%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4만9000명이 방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증가했다.
한라생태 숲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시내보다 평균 기온이 5℃정도 낮으며, 숲길 탐방이 어려운 취약계층 어린이와 장애인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유모차 길과 시원한 나무그늘, 햇빛과 비바람을 피할 수 있는 파고라, 정자 등 전천후 탐방로와 여유롭게 쉴 수 있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또 가지가 우거진 원시 밀림 속을 걷는 환상 느낄 수 있는 숲길과 다양한 내용의 숲 체험 프로그램과 유아 숲 체험원, 수령 100년으로 추정되는 고로쇠나무와 때죽나무 연리목, 수생식물원, 암석원등의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다양하다.
최근 메르스 여파로 한적한 자연에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 운동을 하며 건강관리를 하는 가족단위 탐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원아에서부터 각 급 학교 소풍 등 체험활동 장소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한라산 중턱 해발 600m에 위치한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 조성한 곳으로 2009년 9월 개원했다. 현재 식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60여종, 곤충 430여종의 한라산 자생식물을 한곳에 모아놓은 한라산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단풍나무숲 산림욕장은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가 번식을 위해 찾아들고, 수생식물원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 물장군과 순채 등이 서식하고 있어 아이들 생태 교육의 장으로도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