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시간 소음 민원 잇따라
일부 “원도심 활성화 역행”
일부 “원도심 활성화 역행”
제주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초부터 칠성로 아케이드 거리에서 진행됐던 ‘길거리 피아노 프로젝트(Play Me I'm Yours)’가 취지와는 다르게 일부 주민들의 항의로 막을 내리면서 아쉬움을 사고 있다.
29일 제주시 등에 따르면 이 거리에서는 지난해 초부터 ‘길거리 피아노 프로젝트(Play Me I'm Yours)’가 진행되고 있었다. 지난 2008년 영국에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피아노가 놓여있는 거리를 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연주할 수 있다.
칠성로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도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피아노 한대를 설치했다. 프로젝트는 점점 입소문을 타 TV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홍보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새벽에도 취객 등 행인들이 피아노를 시도 때도 없이 치자 일도1동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취지인 만큼 낮 시간에야 이해하지만, 새벽에도 거듭되는 연주에 민원을 제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주민들의 민원을 잇따라 받은 일도1동은 협동조합과 수차례 협의 끝에 결국 지난 27일 피아노를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도1동 관계자는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였지만, 철거하게 돼 우리도 아쉽다”며 “민원이 여러 번 들어온 이상, 우리로써는 방법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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