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도지사와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 사이의 '자매도시 관계증진을 위한 공동성명서'가 18일 오후 3시 제주신라호텔 한라홀에서 발표됐다.
관광 및 관광지 개발을 비롯해 문화교류와 문화유산보호, 세계평화를 위한 국제회의, 환경보호, 교육 및 훈현, 경제 및 무역 등 모두 6개항의 협력 사항을 담은 이번 공동성명으로 특히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와 동서문화센터를 운영하는 하와이간 활발한 교류가 기대되고 있다.
양측은 공동성명을 통해 "2006년은 제주도-하와이주가 자매도시를 체결한지 20주년이 되며 양 지역은 이번 기회에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을 재천명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공동성명서 서명 직후 인사말에서 "세계적인 휴양. 관광지인 하와이와 세계 평화의 섬인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 공동이익극대화에 심도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린다 링글 주지사는 이어 "제주도와 도의회의 환대에 감사한다"면서 "2003년 한국이민 100주년 행사가 하와이서 개최될 만큼 하와이에서 한인들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 제주도지사를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와 일문 일답.
△세계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회의 교류 등 구체적 내용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는 평화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하와이 역시 동서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하와이는 다인종이 섞여 있는 지역이지만 모두 잘 어울리면서 평화롭게 살고 있다.
이것이 평화의 근본 이념이고 이를 연구하는 동서문화센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교류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겠다.
△하와이에도 대규모 군사시설이 있는 것으로 안다. 최근 해군기지건설을 둘러싸고 제주도는 내홍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한 주지사의 견해는.
-.하와이 군사시설은 평화를 수호한다는 개념이다.
군사시설은 평화를 가져오는 하나의 도구로 여기고 있다.
예를 들어 동남아의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발생시 하와이에 군사시설이 없었다면 그토록 빠른 난민구호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매결연 20주년 사업은. 하와이 기업인들의 제주투자 가능성과 분야는.
-.사실 주지사가 되기 전 제주를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번 공동성명 조인식이 하와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될 것이고 이를 본 하와이 주민들은 제주도라는 지역을 알게 될 것이다.
제주가 세계에 차츰차츰 알려지는 계기다.
20주년 사업은 내년 하반기 제주도지사가 하와이를 방문하면 서로 논의아래 프로그램을 짜겠다.
투자분야는 호텔, 골프장 등 관광관련산업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지며 세제혜택 등 투자환경이 좋아지면 하와이 기업인들도 제주에 관심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