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청년투자의 필요성과 그 방향
과감한 청년투자의 필요성과 그 방향
  • 김종현
  • 승인 2015.0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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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동체의 주체로 만드는 것
청년의 성공이 제주미래의 성공

제주 공동체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각기 다양한 예측과 상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어떤 모습이 될지 맞추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주 미래를 만들어 갈 주체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바로 제주 청년들이다. 그렇다면 희망찬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제주 청년들에 대한 투자다. 제주 청년 세대의 비전과 역량이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다.

얼마 전 서울시에서는 서울청년주간을 선포하고, 청년 문화 축제와 다양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서울시청년의회를 열고, 청년의원들이 주거·일자리·문화·복지 등 다양한 정책을 직접 서울시장에게 제안했다.

서울시의 청년 정책은 일시적 이벤트가 아니었다. 서울에는 청년들의 소통 창작 공간이 공영과 민간에서 합쳐서 20여개 이상이 있다. 공간 운영 역시 청년 공동체가 담당한다. 또한 공간 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대한 지원이 존재한다. 여기에 씨줄 날줄처럼 연계된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들을 통해, 청년 세대의 역동성을 경제적 발전으로 연계시키기 위한 활동도 활발하다.

안타깝게도 제주도에서는 청년들에 대한 제대로 된 투자를 찾아보기 힘들다. 가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토론회도 열리고, 일자리 채용 박람회 등이 열리고는 있다. 그러나 일자리 창출과 취업난 해소를 중심에 둔 정책은 그리 실효성이 없다.

이런 정책은 취업은 공동체 문제가 아닌 개개인의 능력 문제이며, 취업난은 청년 세대의 눈높이로 인한 미스매칭 때문이라는 기성세대의 자기합리화 논리만 강화할 뿐이다. 더욱이 청년을 위한 민간단체의 활동에도 지원이 매우 인색하다.

청년 투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 필요성과 목적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청년 투자는 청년세대가 가지는 결핍을 해결해 주자는 것이 아니다. 청년들을 제주 공동체의 주체로 만들자는 것이다. 그들이 지금부터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꿈꾸고, 기획하며, 실행하도록 해야 한다. 그들에게 그럴 수 있는 자원과 권한을 주어야 한다. 청년 세대의 성공은 곧 제주 미래의 성공이다.

청년 투자는 전략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우선 청년 세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이 필요하다. 청년 세대가 직접 운영하면서, 자유롭게 이용하고, 청년 세대의 비전과 제주 공동체의 미래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청년들의 주체적인 프로그램들을 지원해야 한다. 그들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역량을 발전시키며, 제주의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이를 지원하는 민간의 흐름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청년 세대가 미래에 집중할 수 있는 주거와 복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새로운 도전은 잉여와 여유를 통해서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주거 불안, 낮은 최저임금, 높은 등록금과 학원비 등에서 청년들의 부담을 줄여 주어야 한다.

청년 세대의 역동성이 경제적 흐름으로 연계해야 한다. 통상적인 취업 지원, 창업 지원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 청년 세대들이 주체가 되는 프로젝트를 다양한 방식으로 촉발시켜야 한다.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킨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 및 원도심 활성화, 마을 만들기, 6차산업, 국제화된 관광산업 육성, 사회 경제 활성화 등에 청년들이 참여할 기회를 보장하고 확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창구가 있어야 한다. 청년 투자 부분은 ‘협치’가 가장 효율적인 영역이다. 제주도·의회·교육청·대학 및 민간단체들이 참여하되, 청년들이 능동적으로 의
제를 만들고 운영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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