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것 무엇이든 ‘나눔’ 실천 가능”
“가진 것 무엇이든 ‘나눔’ 실천 가능”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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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기부 행복한 제주 <40>
김영호 쇼이즈 대표

공연을 할 때마다 객석 일부를 어려운 가정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공연기획사가 있다.

바로 공연기획사 ‘쇼이즈’(대표 김영호)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김 대표(40)는 2002년 서울에 있는 한 방송제작사에 입사, 이후 연예기획사 사장까지 지내 방송·공연계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다.

그는 2009년 제주에서 공연기획사 쇼이즈를 설립하고 현재까지 문화·연예·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주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린 시절 몇 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영화나 공연을 보러 다니며 방송·공연계에 진출할 꿈을 키웠다”며 “이제 고향 후배들이 내가 만든 공연을 보고 제2의 이수만·송승환 이 되는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회사를 차렸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처음 기획한 공연부터 ‘나눔’을 실천했다. 그는 당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연예인 콘서트의 객석 50개를 읍·면지역 청소년들에게 할애했다.

김 대표는 “제주, 특히 읍·면 지역에서는 공연이라는 것 자체를 경험하기 힘들다”며 “이런 환경의 청소년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앉을 객석을 비워 두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까지 그가 주최한 모든 공연의 객석 일부를 이런 식으로 어려운 청소년에게 제공했다.

객석 당 입장료가 8~1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공연마다 수백만원씩을 기부하는 셈이다.

특히 2013년 주최한 ‘그와 그녀의 목요일’의 경우, 주연배우 배종옥·정웅인 씨와 함께 성금을 조성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누군가 나와 같은 길을 간다면?’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나눔’이 어느새 당연한 것처럼 됐다”며 “실제로 이런 ‘나눔’을 통해 연기자나 가수, 공연기획자의 꿈을 꾸는 아이들이 생기고 있다”며 뿌듯해 했다.

김 대표는 봉사활동에도 관심이 많다. 그는 현재 구좌읍복지위원협의체 총무와 사랑의열매봉사단 사무국장을 맡아 각종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일부 사람들은 ‘나눔’을 남의 이야기인 것처럼 말한다”며 “하지만 자신이 가진 것을 활용한다면 무엇이든 ‘나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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