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력 수출상품 변화 뚜렷
제주 주력 수출상품 변화 뚜렷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5.07.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수특산품 침체…이전기업 생산 공산품 증가세

제주지역 주력 수출상품이 부침(浮沈)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효자 수출상품이었던 농수특산물의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전기업에서 생산한 공산품이 수출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가 19일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도내 수출은 5199만3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6.1% 늘어났다.

제주산 농수산물 등 1차산품이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공산품 증가세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제주로 이전한 기업에 생산한 제품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1%에 달했다.

올 상반기 1차산품 수출액은 2645만8000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0.6%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공산품은 작년보다 무려 62.5%나 증가한 2553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동향을 보면 모노리식집적회로가 1611만5000달러로 부동의 수출 주력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작년 상반기 실적의 3배에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조각용재료(133만8000달러)와 선박용 소형엔진(109만8000달러) 등 공산품이 각각 미국과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신규 수출품목으로 부상했다.

제주 특산품 수출은 일부 품목을 제외한 상당수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넙치류와 소라, 먹는샘물만 명맥을 유지했을 뿐 양배추, 백합, 붕장어 등은 아예 상위권에서 멀어졌다.

감귤주스와 기초화장품도 급감 대열에 합류하면서 하반기에도 이런 침체가 이어질 경우 제주 특산물 수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산물 수출 침체로 상반기 100만달로 이상 수출품목도 6개에 그쳤다. 작년 상반기에는 8개였다.

국가별로 수출 동향을 보면 미국 등 공산품 시장에 대한 수출은 호조를 보인 반면 농수산물 수출 국가는 저조했다.

미국은 넙치류(355만7000달러)와 조각용재료(76만2000달러)가 수출을 주도했다. 홍콩과 독일은 모노리식집적회로가 각각 1164만6000달러, 257만9000달러에 달했다. 베네수엘라는 선박용 소형엔진(164만8000달러)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일본은 넙치류(-13.1%)와 소라(-16.8%), 감귤주스(-63.1%), 붕장어(-30.3%), 백합(-45.8%), 파프리카(-31.4%), 양배추(-82.4%), 톳(-9.8%) 등 대부분의 농수산물 수출이 급감했다. 심비디움만 유일하게 20.7% 늘었다.

중국은 기초화장품 수출이 65.0%나 줄면서 전체 수출실적이 감소했다. 현지 내수부진이 이어지면서 중저가제품의 시장 확대가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상반기 수입 실적은 1억6360만9000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6.4%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억1161만60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