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화 소장 제주학회서 “강화·진도와 함께 고려의 기개 알린 곳” 강조

고려시대 삼별초군의 대몽항쟁 근거지였던 제주 항파두리성을 비롯해 강화 고려도성과 진도 용장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강창화 (재)제주고고학연구소장은 지난 17일 (사)제주학회와 (재)제주고고학연구소가 제주도립미술관에서 개최한 ‘제주학회 제42차 전국학술대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강 소장은 “삼별초는 제주와 강화, 진도에 본거지를 두고 세계 최강 군사력을 지닌 몽골군과의 전투에서 최후까지 항쟁하며 고려의 기개를 세계에 알렸다”며 “이 3곳은 중요한 해양역사문화유적임을 인정받아 국가 사정지로 지정됐다”고 설명했다.
강 소장은 이어 “이 3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역사적, 그리고 교육적인 측면에서 보존·활용 필요성을 추진해야 한다”며 “이는 한국~일본~몽골을 잇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연구로 확대하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주 항파두리성 항몽유적지의 보존·활용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추진위원회를 구성, 철저한 검증을 통해 유구의 보존과 복원 대상을 선정해야 한다”며 “이와 병행해야 할 중요 과제는, 전시관 건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시관에는 유물과 유구의 전시, 체험프로그램 개발 뿐만 아니라 대몽항쟁 관련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소 기능을 갖추어 활성화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문지식을 갖춘 연구사가 반드시 배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별초와 오름유적, 삼별초와 물유적 등 유적 테마 답사코스를 마련해 많은 사람들이 찾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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