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올 들어 11건 발생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물놀이와 낚시 등에 나선 이들에 대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9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서귀포지역 낚시꾼 갯바위 사고 현황은 2013년 6건에서 지난해 13건으로 116.6% 늘어난 데 이어 올해 7월 현재 11건으로 지난 한 해 발생한 사고 현황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해상 익수자 사고는 2013년 9건에서 지난해 27건으로 3배 급증했으며, 올해 현재도 11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낮 12시 16분께 서귀포시 중문 요트계류장 인근에서 관광객 27명과 승무원 3명 등 모두 30명(어린이 3명 포함)을 태우고 입항하던 S호(24t)가 너울성 파도에 밀려 방파제와 충돌한 것으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S호가 좌초돼 승객과 승무원 30명은 인근에 있던 비상구조선에 의해 구조됐으며, 이중 28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귀포해경은 경유 150ℓ가 유출된 것과 관련 즉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조치를 완료했으며, S호는 다음날 대형 크레인 등으로 육상으로 인양됐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 오후 6시 28분께 서귀포시 토평동 검은여 해안에서 갯바위 낚시를 하던 김모씨(42)가 떠밀려가는 그물망을 잡으려고 바다로 뛰어들었다가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귀포해경은 갯바위에서 30m 정도 떠내려가는 김씨를 확인, 해경보트를 이용해 구조를 한 후 119구급대에 인계했다.
또 지난 13일 오후 5시 55분께 서귀포시 하예동 앞 갯바위에서 홀로 낚시를 하던 하모씨(43)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발생하자 하씨는 ‘살려달라’는 고함을 쳤고 이를 듣고 인근 해상에서 항해 중이던 광명호(5.57t) 선장 장모씨(59)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지난 8일 오후 2시 46분께 서귀포시 외돌개 앞 해상 갯바위에서 고모씨(54)가 낚시를 하던 중 파도에 휩쓸려 바다에 추락, 인근 해상에서 합동 훈련 중이던 122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최근 피서철을 맞아 해안가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며 “해상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해경 122번호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