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남자 에페 대표팀이 2년 연속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을 일궈냈다.
정승화(부산시청), 권영준(익산시청), 나종관(국군체육부대), 박경두(해남군청)로 짜인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세계펜싱선수권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최종 2위에 올랐다.
32강에서 멕시코를 45-30으로 완파한 한국은 16강에서 카자흐스탄과 접전을 벌여 45-4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8강에서 헝가리를 25-24로 물리치고 4강에서 스위스를 45-37로 따돌려 지난해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남자 에페 단체전 사상 첫 금메달이 눈앞이었지만 한국은 마지막 일전에서 우크라이나에 24-34로 지고 말았다.
한국은 박경두, 권영준, 박상영, 정진선이 출전한 2014년 러시아 카잔 대회 결승에서 프랑스에 39-45로 져 처음으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앞서 한국은 1994년 그리스 대회와 2002년 포르투갈 대회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가져왔다.
여자부 단체전에서는 최인정, 신아람(이상 계룡시청), 최은숙, 강영미(이상 광주 서구청)가 최종 10위를 차지했다.
16강 프랑스전에서 32-44로 진 한국은 16강에서 탈락한 8개 팀이 맞붙는 9위 결정전 토너먼트에서 캐나다를 45-37, 독일을 28-23으로 제압했으나 에스토니아에 32-41로 패해 9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에페 개인전 정승화의 동메달을 비롯해 남자 에페 종목에서만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