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오늘부터 계층구조 주민설명회 개최
‘점진-혁신’ 勢대결 본격화
‘점진안 홍보전’ 성격 농후...제주도와 ‘충돌’ 불가피
전단 11만부 제작 전세대에 배포
그동안 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 등의 형식을 빌어 제주도의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반대해 온 제주시가 ‘제주도를 믿지 못하겠다’면서 자체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하순 주민투표가 예정된 행정계층구조 개편 문제는 혁신안을 중심으로 한 제주도의 입장과 점진안을 중심으로 한 제주시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본격적인 장외세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김영훈 제주시장은 15일 기자간담회를 자처, “제주시민들의 이해도 증진을 위한 행정계층구조 개편(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관내 19개 동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제주시가 자체적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키로 한 배경에 대해 제주도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행정계층구조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아직도 혁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정확한 실상과 장단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와 관련, 자신은 개인적으로 혁신안에 반대하며 점진안을 선호한다고 전제한 뒤 이같은 개인적 입장은 직간접으로 주민들에게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즉 제주시가 추진하는 주민설명회는 형식상으로는 행정계층구조 현신안과 점진안에 대한 장단점 분석 등 설명회 형식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는 ‘점진안 홍보전’ 성격이 짙다.
실제 제주시가 이날 배포한 ‘행정계층구조 개편’안 설명회 홍포책자의 경우 점진안의 경우 장점을 크게 부각시킨 반면 혁신안은 단번을 상대적으로 부각시켰다.
따라서 이번 주민설명회는 자연스럽게 현행 체제인 점진안을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장외에서 혁신안을 지지를 유도하는 제주도와 충돌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시는 1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각 동 설명회에 이어 오는 30일에는 제주시민회관에서 시내 전 주민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대중집합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제주시는 또 오는 27일부터 시산하 전 직원들에 대한 계층구조개편 교육을 4차례 실시하는 한편 계층구조 홍보책자 11만부를 제작, 관내 모든 세대에 배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