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살리는 자동제세동기 관리 부실
생명 살리는 자동제세동기 관리 부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5.0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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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보건소 일제점검 결과
유효기간 지난 패드 12% 달해
상당수 위치 안내 표시도 안돼
▲ 서귀포보건소가 관내 공공기관·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를 점검하고 있다.

서귀포 지역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자동제세동기(AED) 10대 중 1.2대꼴로 유효기간이 지난 패드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관리 부실상태가 드러났다.

서귀포보건소는 지난 4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공공기관과 다중이용시설 117곳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는 자동제세동기(AED) 162대의 관리 실태 등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관리책임자 지정 여부와 24시간 장비 정상 작동 및 사용 가능 여부, 월 1회 이상 자체 점검 이행 실태, 본체와 부품, 패드 유효기간 확인 등이다.

점검 결과 162대의 장비 중 142대(87.6%)는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었지만, 유효기간이 지난 자동제세동기 패드가 12.3%(20대)에 달해 현장에서 시정조치가 내려졌다.

또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관리책임자를 지정하지 않은 것은 45%(73대)에 달했으며, 건물 내에 위치 안내를 표시하지 않은 것은 무려 72.2%(117대)를 보였다.

이처럼 공공기관과 일정 규모 이상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자동제세동기(일명 자동심장충격기)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실정이다.

자동제세동기는 심정지가 된 환자에게 전기 충격을 줘 심장의 정상 리듬을 가져오게 해주는 도구로, 일반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이 때문에 생명을 살리는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관리 허술 등에 따른 처벌 규정 등을 마련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점검은 자동제세동기 설치에 따른 기관(시설) 관계자의 인식 부족과 고장 등으로 인한 오작동을 최소화해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비할 수 있도록 사용 실태조사에 나선 것”이라며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개선토록 조치했으며, 이행 여부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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