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과 전통문화에 인심까지
비용은 저렴하고 농촌엔 활력
“아! 집에 가고 싶다” 우리에게 집은 어떤 곳일까. 우리가 회사나 학교에서 일에 지쳤을 때 집에 가고 싶다고 많이 떠올리는 것을 보면 집은 우리가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다. 집은 마음의 안식처이며 다른 어떤 휴식처와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다. 집처럼 따뜻함이 있고 특별한 자유로움이 있는 장소를 소개하고자 한다. 그곳은 바로 농촌이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된다. 가정마다 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여름 추억만들기 계획을 세울 것이다. 1년을 기다려 매년 여름 휴가철이 되면 너도나도 으레 유명 관광지를 찾는다. 복잡한 일상 탈출을 위해 관광지를 찾지만 결국 같은 곳에 가게 되고 사람에 치여 제대로 쉬어야할 휴가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휴가다운 휴가를 위해 농촌에서 휴가 보내길 추천한다. 최근 도시의 직장인과 학생들 가운데 농촌을 찾아 휴가를 보내는 농촌체험 관광이 크게 늘고 있다. 이는 농촌에서도 다른 유명관광지 못지않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사실을 뒷받침한다.
농촌에서 휴가보내기는 저렴한 비용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를 향유하면서 넉넉한 인심까지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외국 여행이나 복잡한 피서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낭만까지도 만끽 할 수 있다. 농촌 휴가를 통해 농업·농촌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농민의 삶의 터전인 농촌은 삭막해진 도시민의 메마른 심성까지 감싸 안고 어루만지며 순화시킬 수 있는 어머니의 품성을 지닌 곳이다. 직장에서, 학교에서 피로가 쌓여 쉬고 싶을 때 집을 찾는 것처럼 도시 삶의 피로감을 완벽하게 해소 해 줄 휴식공간은 우리의 원초적 향수가 깃들어 있는 마음의 고향이며 진실한 터전인 농촌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에서 휴가보내기는 도시민과 자녀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살아 있는 학습장이 될 것이다. 또한 농촌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 농촌을 찾는 휴가객들이 농촌에서 지출하는 농산물 구입비와 숙박비 등이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자라나는 학생들이 농촌체험을 통해 간직할 친농업적인 정서도 미래의 농업·농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사실 농촌의 가치를 여름철만큼 풍성하게 보여줄 수 있을 때도 많지 않다. 봄?가을의 정취도 아름답고 겨울철의 체험도 소중하지만 여름 농촌은 최적의 휴식공간이다. 초록과 익어가는 농산물이 넘실대고 한옥과 계곡은 더없이 시원한 피서지가 된다.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 여파로 농촌체험마을 체험객 예약취소에 따른 방문객과 매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농협은 이에 농촌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해 농촌에서 여름보내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농협 홈페이지 내 팜스테이 홈페이지 연결과 농협 팜스테이마을 안내책자를 발간 보급, 팜스테이마을 e-Book 제작 게시를 하고 있다.
또한, 거래기관·기업체에 농촌에서 여름휴가 보내기 홍보 안내문 발송과 농협임직원 농촌 휴가보내기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8월말 까지 팜스테이마을 이용 후 ‘팜스테이 체험사진 공모전’에 참가 하거나 체험후기 작성고객에게는 기념품 제공 이벤트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촌 없는 도시 없고, 농민 없는 국민 없다”는 말처럼 어느 때보다 농업·농촌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올해 농촌에서 휴가보내기 동참은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굳이 멀리 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가족끼리 감동적인 추억을 만들고 정을 나누기에 농촌은 풍성하고 넉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