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총과 제주교총은 최근 “내부형 교장공모제 중단”을 촉구했다.
전교조 출신인 이석문 교육감은 취임 이후 교장 인사와 관련, 두 가지 큰 변화를 주었다. 우선 평교사의 교장 임용 길을 터놓은 것이 그 하나요, ‘내부형 교장 공모제’라는 것을 만들어 전교조 평교사들을 교장으로 임용하는 것이 또 다른 하나다. 논란이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교총’과 ‘제주교총’이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중단하라”고 요구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사실, 사리(事理)로 보면 ‘내부형 교장공모’는 공모일 수가 없다. 내부형 교장공모는 공모가 아니라 무늬일 뿐이다. 명실상부한 교장공모가 되려면 응모자의 대상을 내부로 한정하지 말고 내외부를 막론해야 하고 공개적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내부에서 공모하는 것은 변질된 교원인사의 또 다른 형태일 뿐이다.
교총(敎總)에 따르면 전교조 출신인 이석문 교육감 취임 이후 종달 초등학교와 무릉 중학교 등에 전교조 출신 교사가 이미 교장으로 선발됐으며 최근 흥산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에는 지난 3월 수산초등학교 내부형 교장공모 심사에서 탈락한 전교조 북제주지회장 출신 교사가 또 다시 단독 응모했다고 한다.
내부형 교장 공모(公募)가 결코 공모(共謀)가 돼서는 안 된다. 교총의 주장대로 내부형 교장공모제는 폐지 돼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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