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물놀이’ 안전의식이 먼저
‘휴가철 물놀이’ 안전의식이 먼저
  • 제주매일
  • 승인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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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한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유년시절, 7월이 오면 여름방학이라는 설렘과 친구들과의 물놀이가 그리워 밤잠을 설쳤던 기억이 떠오른다. 여름휴가는 비단 아이들만 기다리는 게 아니다. 도심의 빌딩 숲에서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하루하루의 고단함이 가득한 직장인들 또한 여름휴가를 앞두고 들뜰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해마다 휴가철이면 물과 관련된 사고 소식이 늘상 따라온다. 수영 실력을 자랑 삼아 친구들 앞에서 바다에 뛰어든 30대가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가 하면 하천에서 물놀이 하던 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이 모두가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부주의에서 비롯된 전형적인 사고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물놀이 사고는 결국 안전의식을 무시함으로써 일어난다. 한순간의 부주의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상처를 남긴다는 사실을 명심 해야겠다.

이에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해마다 해수욕장 피서객 안전 및 사고예방을 위해 119시민수상구조대를 운영 하고 있다.

시민수상구조대는 도내 지정 해수욕장 12곳에 소방요원·의용소방대원·민간안전요원 등이 배치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에 노력을 다하고 있다.

모든 안전사고는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곤란하다. 시민들 스스로 안전교육을 받고 개개인의 사전 대비로 안전에 관한 의식을 갖춰 민·관이 상호 협력 체제로 신속하게 대응한다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곧 여름휴가가 시작된다. 우리네는 피서지로 바다와 계곡을 선호한다. 휴가에 나서기 전에 안전의식을 한 번 더 유념해 물을 과시와 모험의 상대로 보지 말고 우리 어머니·선인들이 물을 경외했던 지혜를 다시금 되새기며 즐겁고 추억이 가득한 휴가가 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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