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숙박업소도 타격…명의자 변경 늘어
영세 숙박업소도 타격…명의자 변경 늘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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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관광숙박시설 급증은 휴양펜션 뿐만 아니라 여관 등 다른 숙박업소 경영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지역 내 숙박업소 주인 바뀜이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숙박업소의 경영 악화가 주요 요인으로 추정된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관광숙박시설이 숙박업소 명의자 변경 증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관광숙박시설 얼마나 늘었나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등록된 관광숙박업소는 모두 306개로 5년 전 109개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객실 수는 1만2942실에서 2만3248실로 약 80%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호스텔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다. 2010년 1개(36실)이던 호스텔은 올해 104개(2422실)로 폭증했다. 관광호텔은 50개(6664실)에서 98개(1만862실)로 약 2배 늘었다. 가족호텔은 15개(869실)에서 49개(3011실)로 증가했으며, 휴양콘도는 42개(5347실)에서 54개(6927실)로 늘어났다.

◆명의자 변경

도내 숙박업(일반·생활) 명의자 변경은 지난해 156건으로 2013년 130건에 비해 20% 증가했다. 명의자 변경은 올해 들어서도 지속돼 6월까지 78건이 이뤄졌다.

주인 바뀜은 대부분 일반숙박업(일반호텔, 여관 등)에서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명의자가 변경된 267건 중 일반숙박업은 246건으로 92%를 차지했다. 나머지 21건은 휴양펜션 등 취사시설을 갖춘 생활숙박업소였다. 올해 3월 현재 도내 일반호텔이 85개소임을 감안하면 매매나 임대 등의 주 대상은 여관 등 소규모 숙박업소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등 외국 자본에 넘어간 도내 숙박업소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외국 자본에 매각된 중·대형 숙박업소는 신제주 지역을 중심으로 15개소에 이른다. 이 가운데 1개소를 제외한 14개소에 중국 자본이 투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바지사장을 내세워 중국 자본이 매입한 숙박업소도 30~40개소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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