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단식 금메달…단체전까지 2관왕
정현, 단식 금메달…단체전까지 2관왕
  • 제주매일
  • 승인 2015.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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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 대한민국 정현 대 러시아의 카라체프 아슬란와의 경기. 승리한 정현이 환호하고 있다.

한국 테니스 유망주 정현(19·상지대)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랭킹 79위 정현은 12일 광주 염주실내코트에서 열린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아슬란 카라체프(180위·러시아)에게 2-1(1-6 6-2 6-0)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 톱 시드를 받은 정현은 함께 출전한 선수들의 단·복식, 혼합복식 결과를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단체전에서도 우승해 대회 2관왕이 됐다.

정현은 전날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는 남지성(22·부산테니스협회)과 한 조로 출전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나라 테니스는 2011년 중국 선전,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에서 임용규가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 유니버시아드 3개 대회 연속 남자 단식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1세트 출발은 좋지 않았다. 첫 서브 게임을 상대에게 내주고 0-2까지 끌려간 정현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내리 네 게임을 내주면서 1세트에서 맥없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단식 준결승을 2시간 넘게 치르고 복식 결승에서도 풀세트 접전 끝에 분패한 데 따른 체력 저하가 우려되기도 했다.

하지만 정현은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2세트 들어 스트로크가 조금씩 살아난 정현은 상대 첫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분위기를 바꿨고 강력한 포어핸드 공격에 성공하며 게임스코어 3-1을 만들면서는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포효했다.

게다가 상대 선수는 2세트 게임스코어 2-5로 뒤진 상황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메티컬 타임아웃까지 요청해 분위기가 급격히 정현 쪽으로 쏠렸다.

2세트를 6-2로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정현은 3세트에서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승부를 마무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테니스에 걸린 금메달 7개 가운데 남자 단식과 여자 복식, 남자 단체전 등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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