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로 뒤덮인 이호 ‘조랑말 등대’
낙서로 뒤덮인 이호 ‘조랑말 등대’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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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이호유원지 조랑말 등대 벽면에 쓰인 각종 낙서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명물인 ‘조랑말 등대’가 방문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시 이호유원지에 조성된 조랑말 등대는 조랑말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습이 해안 경관과 어우러져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최근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식히기 위한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9일 조랑말 등대를 확인한 결과 등대 벽면에 방문자의 이름과 그림이 그려져 있는 등 각종 낙서로 도배돼 있었다.

쌍둥이 등대인 하얀색과 붉은색 등대 모두 벽면이 낙서로 가득 차 있어 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등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낙서가 사진에도 함께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낙서가 일부 방문객이 자신이 다녀간 것을 기념하기 위해 표시한 이름과 날짜, 사랑 고백 등이었다.

관광객 강모(39·서울)씨는 “바다의 정취를 느끼러 왔는데 등대 벽면에 새겨진 낙서를 보고 감흥이 사라졌다”며 “낙서로 인해 조랑말 등대 이미지가 반감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모(32·제주시 노형동)씨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이기주의가 조랑말 등대를 찾는 방문객들의 감성과 낭만에 상처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부 방문객들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조랑말 등대가 훼손되고 있어 행정의 적극적인 관리와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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