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유입 등 영향 아파트·생활주택 모두 증가
제주지역의 올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6000건을 넘어섰다.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인구유입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체 투자 등으로 아파트와 도시형 생활주택 등의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 상반기 주택매매거래량’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제주지역 누적 주택거래량은 6725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13.8% 늘었다.
올들어 도내 주택거래건수는 1월 1670건, 2월 1074건, 3월 1154건 등으로 매달 1000건을 넘어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 영향이 작용했다.
이어 4월 995건, 5월 880건 등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평년 같은 달 거래량에 비해서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전달보다 8.2% 늘어난 952건을 기록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6725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상반기 누계 주택매매거래량은 2013년 5334건, 2014년 5894건, 올해 6725건 등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도내 주택거래량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은 최근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매매로 돌아선 세입자가 늘어난 데다 주택 시장 활황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는 인구유입이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에 주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
도내 순이동 인구는 2011년 2343명에서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1112명에 이어 올해 1~5월에도 5399명에 이른다.
이들 유입인구가 제주에 정착하면서 주택수요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금융권에서 이탈한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으로 유입된 것도 주택매매거래를 늘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수요 증가는 도내 미분양주택 감소세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도내 미분양 주택은 67가구로 전달과 견줘 58.6%(-95가구) 감소했다.
2011년 12월 말 97가구 이후 3년 여 만에 미분양 물량이 사실상 최소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지난달 49가구로 전달보다 66.0%(-95가구)나 감소했다.
관련업계에서는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데다 인구유입 등으로 인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주택매매거래 활황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