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재래시장 도 대책은
위기의 재래시장 도 대책은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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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서민경제의 동맥 역할을 하는 재래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다.
유통환경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치 못했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상인들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이라는 구호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행정당국의 연도별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이 제시되고 있다.
재래시장이 눈에 띠게 움츠러들기 시작한 것은 1996년 유통시장개방에 따라 외국의 대규모 할인점에서 국내진입을 시도했고 이에 국내 대기업들도 유통산업에 진출하면서 '대형 저가판매점' 설치에 나선 시점부터다.

또한 인터넷을 비롯해 TV홈쇼핑, 통신판매 등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바꿨고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간 활발한 제휴는 판매가를 대폭 낮춰 재래시장의 설자리를 빼앗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도내 주요 상설시장을 포함한 오일시장 등도 줄어드는 매출에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반면 재래시장은 구성원은 대부분 도민들로 여기서 오가는 돈은 다시 환원돼 지역경제의 자양분 구실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래시장의 몰락은 결국 지역경제의 위축'으로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제주도는 재래시장 활성화 특별법 시행이전인 1998년부터 도네 10개소 시장에 대한 투자를 서둘렀다.
교부세 14억원을 포함 도비 11억5600만원, 시군비 25억9700만원, 기타 2억8500만원 등 54억3800만원을 들여 진입로 확장. 현대화 시설. 아케이드 시설 사업 등을 벌였다.
다시 도내 상설시장 9개소 및 오일시장 9개소에 2002년 86억9000만원, 2003년에는 제주시 3개시장에 41억6200여만원, 서귀포시 2개시장 55억9300만원, 북군 1개시장 14억원, 남군 2개시장 18억원 등을 투입했다.
이러한 외적인 치장과 함께 제주도는 지난해부터 소프트 웨어를 도입했다.

재래시장 관광자원화 사업으로 도는 국제행사시 외국인 대상 관광투어를 펼치기로 하고 PATA, ADB 총회시 제주를 찾은 20개국 100여명을 대상으로 제주시 동문시장, 민속오일시장, 서귀포매일시장을 안내했다.
도와 관광협회는 재래시장 관광을 상품화하는 여행사에 1인당 4000원이라는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도 관광홍보 책자에 제주시 오일시장 등을수록. 홍보하고 도내 시장입구에 영. 일. 중국어 등 외국어안내판과 외국어 통역 안내원을 배치했다.
경영현대화 방안 강구라는 내부적인 혁신, 재래시장 관광자원화 추진이라는 사회적 관심에 행. 재정적 지원 등을 통해 '서민 경제의 혈액수환을 돕겠다'는 것이 제주도의 방침이다.

지난해 제주도가 지속투자사업으로 도내 11개 시장에 지원한 규모는 국비 110억8800만원, 교부세 22억원, 도비 29억6500여만원, 시군비 48억3700만여원, 자담 7300만원 등 211억6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올해는 제주시 고객 지원센터건립 23억3300만원. 칠성로 아케이드 조성 7억5000만원, 서귀포시 매일시장 시장 진입로 개설. 상가조명 보수 11억1700만원, 서귀포시 오일시장 1억1700만원, 서귀포시 상설시장 리묘데링 사업 21억원 등 64억1700만원이 쓰여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장별 특성을 살린 축제, 시장별 브랜드 개발 등으로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화하고 도외 우수재래시장 비교연수, 시장별 이벤트 행사 지원 예산 편성 추진 등을 도모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서민 경제의 주축인 재래시장은 지역경제와 따로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재정지원과 경영지원 등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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