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모노레일카 추진에 비난 여론
제주도 모노레일카 추진에 비난 여론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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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한라산 삭도설치 추진 사업이 이달 말 정식 '포기'발표를 통해 일단락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이번에는 '모노레일카 사업'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는 행정계층구조 개편 및 제주특별자치도 세부시행안 마련에 앞서 '도민 여론의 분열은 바람지 하지 않다'며 해군기지 건설에 따른 '공식적 논의'를 내년으로 미룬다는 원칙을 내세웠다.

반면 제주도정의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1100도로 모노레일카 설치 검토위원회'를 개최하려는 '이중적인 행태'를 놓고 도민 사이에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제주도는 한라산 1100도로의 관광자원 활용을 위한 '모노레일카 설치 검토위원회'를 구성, 14일 첫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환경과 생태전문가를 비롯해 학계와 산악단체회원, 언론인 등이 참가하는 검토위원회는 모노레일카 설치에 의한 환경성. 경제성. 관광파급효과 등 타당성 여부 및 민자유치. 제3섹터. 공기업화 등 운영주체, 눈썰매장 등 부대시설설치와 같은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도는 지난해 11월 모노레일카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이후 싱가폴 및 말레이시아에 담당공무원을 파견, 운영실태를 조사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삭도를 모노레일로 대체하려 한다는 비난과 관련, 조 여진 환경도시국장과 이 광춘 한라산 국립공원관리 사무소장은 "두 사업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 관계자는 "교통도로로서 기능을 거의 상실한 1100도로를 제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사용한다는 취지"라며 "개인사업자가 아닌 공적 단체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 제주도가 삭도의 경우처럼 이를 도민 공론에 부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한라산 모노레일카 사업은 총 1420억원을 들여 국도 99호선 1100도로의 차량통행을 막는다는 것 전제 아래 어승생 수원지 목장지대에서 거린사슴 16km를 본선으로 하고 어리목 1.2km, 영실진입로 5.1km 등 6.3km를 지선으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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