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처음 열린 ‘세계리더스보전포럼’
제주서 처음 열린 ‘세계리더스보전포럼’
  • 제주매일
  • 승인 201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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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세계리더스보전포럼(World Leaders' Conservation Forum)’이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되어 사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포럼은 지난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도입돼 호평을 받은 ‘세계리더스 대화’를 확대 발전시킨 것. 환경 관련 국내외 저명인사 및 전문가들이 참석 ‘자연에서 평화(平和)와 공존(共存)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세션에서 다루는 의제도 다양하다. ‘생물다양성 위협 요소의 경감’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연보전’ 등에서 보듯 이번 포럼은 사람과 자연의 공존에 초점을 맞췄다. 또 접경지역의 생태보전과 평화증진 방안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7일 열린 전문가 세미나에서 눈길을 끈 것은 환경수도(環境首都) 추진을 위해 ‘환경기여금(입도세)’를 도입하자는 제안이었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세계환경수도와 관련 중앙정부에서 재정 지원을 받는데 이것은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논란(論難)이 예상되지만 자주적 재원 마련을 위해 환경세(환경기여금)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쓴 소리도 있었다. 정래권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국장은 “세계환경수도 추진은 매우 야망찬 비전이지만 많은 도전(挑戰)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주가 추진하는 것이 환경에 초점을 두고 있는지, 지속가능한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부대 행사로 열린 ‘2012 제주WCC 결의안 후속조치 이행’ 토론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논분화구의 가치와 복원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제주도정의 관심과 이해 부족 등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이 바로 그것이다. 제주자치도가 잘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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