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물부족 더 이상 남의 일 아니다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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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부족'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도내 전 지역 지하수위(평균 해수면이 기준)가 낮아지면서 '물 절약 홍보'등을 펼쳐야 하는 지하수위 1단계하강 주의보 선상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10년간 강수량은 다소 늘어난 반면 기상 변화로 집중호우가 잦아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 틈이 없이 지표수로 흘러 버린다는 분석만 제기될 뿐 이를 극복할 중. 장기대책은 여전히 마련되지 않고 있다.

광역수자원관리본부가 도 일원에 설치된 기준지하수위 관측정 20개소의 2003년 이후 1월부터 5월까지 매해 같은 기간 변동 상황을 분석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전 지역 지하수위는 동부지역 한동 4관측정의 경우 올해 5월말 현재 5m 안팎으로 1단계 하강주의보 선인 4m에 근접했다.
이는 2003년 하반기 최고점 14m, 지난해 하반기 최고점 12m와 비교하면 우려할 만한 수준일 뿐 아니라 지난 3년간 이 지역 지하수위가 가장 낮은 시점에서도 5m 이상을 꾸준하게 유지했다는 면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서부지역 고산관측정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 주의1단계선인 2.2m 남짓에서 상승 곡선을 그렸으나 올들어 다시 하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북부지역 연동관측정은 2003년 1월 조사착수 시점에서 40m이상으로 나타난 지하수위가 올해 5월말 현재 15m 내외로 '물 부족' 판정을 받는 10m를 향하는 실정이다.
이들 지역과 비교했을 때 다소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는 남부지역 신례관측정은 2003년 1월 45m 안팎의 지하수위를 유지하고 있다.

광역수자원관리본부는 이와 관련 "올 5월까지 누적 강우량이 지난 2년에 비해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10년간 강우량이 늘었다는 점에 비춰보면 지하수위 하강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최근 집중호우 양상으로 인해 지하로 스며드는 빗물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상관관계 등은 아직 분석하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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