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왕따’교사 직무정지
정신과 의사·상담사 파견
‘1일 왕따’교사 직무정지
정신과 의사·상담사 파견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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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어제 긴급 기자회견
“학생들 받은 상처 치유가 우선”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도내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1일 왕따' 사건과 관련 해당 학교에 정신과 전문의와 상담사를 급파했다.

도교육청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학교와 교육당국이 해당 교사의 소명자료를 토대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우선은 학생들이 받은 상처를 빨리 치유할 수 있도록 최근 도교육청이 고용한 소아정신과 의사 1명과 학생 상담사 1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특히 대상 아이들이 어린 1학년들이라 걱정이 더 크다"며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지난 5월부터 숙제를 안 해오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 하는 학생을 '1일 왕따'로 지정하고 왕따로 지명된 학생에 대해 하루동안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 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에게 받은 소명자료를 토대로 내용이 사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교사는 '왕따'라는 용어를 직접 사용한 것은 잘못이지만 아이들에게 침묵을 통해 잘못을 반성할 시간을 주려던 것으로 교육적 취지였다며 학부모들의 주장과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지난 7일 대책회의를 통해 해당 교사에 대해 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현재 수업은 교감이 대행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지난 7일부터 병가 상태다.

한편 8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학부모들은 당일 아침 돌연 회견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 앞에서 만난 복수의 학부모들은 "어떤 것이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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