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가 아이들 ‘왕따’시켜 논란
초등교사가 아이들 ‘왕따’시켜 논란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5.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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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 안해 오거나 발표 제대로 못 하면 ‘1일 왕따’
집에 가서는 말하지 말라 ‘엄포’…학부모들 ‘분노’

초등학교 교사가 학생을 왕따시키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제주지역 모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는 숙제를 해오지 않거나 발표를 제대로 하지 못 하는 학생을 '1일 왕따'로 지정해왔다. '1일 왕따'로 지명된 학생은 이 날 하루 반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 한다. 이 학생에게 말을 거는 학생도 '왕따'가 되기 때문이다.

또, ‘1일 왕따’가 되면 점심도 빨리 먹고 하루종일 의자에 앉아 있어야 한다. 해당 교사는 이 같은 사실을 집에 가서 말하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엄포를 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때문에 학부모들은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고, 지난 6~7일 학교를 방문해 대책을 요구했다.

학부모들은 "인성을 배워야 할 학교에서 선생님이 먼저 사람을 왕따 시키는 방법을 가르쳤다"며 "아이들이 받은 상처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분노를 터뜨렸다.

현재 학부모들은 담임 교사의 사과와 전출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된 교사는 7일자로 병가에 들어간 상태. 학교 측은 교사 거취와 사실 확인 등 관련 문제에 대해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교육지원청도 관련 사실을 접수받고 제주도교육청에 보고하는 한편, 해당 학교를 방문하는 등 후속 조치에 분주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학교 관계자는 "병가 중인 담임 교사와 (기자가)접촉할 수 없다"며 "지금은 말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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