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없는 땅 강정서 주민들 살아갈수 없다”
“평화가 없는 땅 강정서 주민들 살아갈수 없다”
  • 윤승빈 기자
  • 승인 2015.0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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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저지범대위 등 회견
▲ 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강정마을회와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의 취지와 주요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있다.

강정마을회, 강정친구들, 제주해군기지건설저지전국대책회의, 평화의섬실현을위한범도민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015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제주범대위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동의도 없이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짓는다는 결정이 내려진 이후, 3000일 가까이 저항하고 있다”며 “지금도 공사장 앞에서는 1분, 1초라도 공사를 멈추기 위한 평화의 몸짓이 이어지고 있다”고 성토했다.

범대위는 “그 긴 시간 저항할 수 있던 것은 진정한 평화의 땅으로 강정을 지켜나가고자 했던 절박한 외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현재 진상규명도, 갈등해소도, 아무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범대위는 이어 “평화는 깨졌고 갈등은 여전한데 행정에서는 이제 ‘크루즈’라도 잘 유치해서 잘 사는 강정을 만들고자 한다”며 “평화가 없는 땅에서 강정 주민들은 살아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범대위는 또 “올해 해군기지 공사가 완료된다 하더라도 싸움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정생명평화대행진을 대표적인 반기지 평화군축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이번 대행진은 27일 제주시청을 시작으로 동진과 서진으로 나뉜 뒤, 다음달 1일까지 행진하다, 강정에서 ‘해군기지 반대투쟁 3000일 문화제’를 진행하고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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