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통학여건 변화를 반영해 새롭게 조정한 중학교 학구조정안 개정 고시안에 대해, 이번 학구 조정으로 혜택을 보게 된 주민과 학생 수 감소를 우려하게 된 주민들이 제주도의회에 상반되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귀일중학구내 지역 주민들은 최근 '제주도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고시안'에 불합리한 점이 있다며 제주도의회에 반대 청원서(5371명)를 접수했다. 광령초 졸업생들이 귀일중학교 외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게 되 학생 유출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광령초의 경우 제주시 2학교군(중부, 서부)과 귀일중학교 중 희망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제주시 동지역의 다른 초등학생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정 고시안이 농어촌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에 위배되고 동시에 지역간 불협화음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학구 조정으로 혜택을 보게 된 광령리 주민들이 개정 고시안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진정서(6417명)를 6일 도의회에 접수하고 도의회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중산간 도로와 평화로 등 교통로 발달로 광령리의 생활권은 신제구권으로 바뀐 지 오래라며 광령초 졸업생들이 버스노선 거리상으로 귀일중보다 더 가까운 노형중으로도 진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고시 개정안은 20일간의 행정예고를 마치고 오는 8일 제332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심사를 앞두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구가 생활편의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개정 안의 방향은 맞다"며 "다만 귀일중의 경우 사립학교라 학군 조정외 뾰족한 지원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귀일중학구 주민들은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대 의견을 도민사회 전체로 알려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