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경기서 단 1승 ‘부진’
제주유나이티드가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제주는 지난 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제주는 최근 5경기 1승2무2패를 기록,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홈팀 제주가 주도했다. 윤빛가람과 허범산이 경고 누적에서 풀려났고 송진형이 부상의 그림자를 지우고 선발라인업에 가세하면서 중원의 무게감이 더욱 두터워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탄탄한 포백라인을 앞세운 원정팀 인천은 쉽사리 흔들리지 않았다. 제주는 전반 23분 로페즈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김 영신의 왼발 발리슛이 무위에 그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이후 제주는 볼 점유율을 선점했지만 인천의 전방위 압박에 패스의 줄기가 계속 차단되면서 이렇다 할 결실을 맺지 못했다.
제주는 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로페즈가 기습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이마저도 유현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 막히며 답답한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반면 인천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제주의 공세에 맞불을 놓으며 호시탐탐 선제골 을 노리기 시작했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답보 상태에 빠진 제주는 후반 26분 송진형과 정영총을 맞바꾸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고, 인천 역시 후반 27분 안진범 대신 조수철을 기용하며 템포를 더 끌어올렸다.
하지만 골문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앞선 인천과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제주는 이날 무승부로 4경기 연속(2무2패) 인천을 넘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경기 직후 조성환 감독은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는데 평범한 실수가 많았다. 그 결과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고 선수들 이 자신감을 얻지 못해 아쉽다”며 “부상자가 돌아오는 시점에 승부를 걸 수 있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전력 보강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