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이 재적학생 수 지속 감소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미래의 산업 수요를 중심으로 특성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전문대학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승우 군장대학교 총장)는 2일 서귀포시 제주롯데호텔에서 ‘전국 전문대학 총장 세미나 및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를 맡은 이호성 영남이공대학교 총장은 ‘대학구조개혁 평가와 연계한 고등직업교육의 발전방향’을 통해 전문대학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 총장에 따르면 2000년을 기준으로 각 대학 수를 비교해 봤을 때 전문대학은 19개교가 감소한 반면 일반대학은 8개교가 늘어났다. 재적학생 수 또한 일반대학은 증가세를 보였고 전문대학은 감소세를 보였다.
그는 전문대학 위기의 원인으로 노동시장 구조의 변화, 내수시장 침체, 교육수요 변화, 사회적 인식, 대기업 인사 관행 등과 함께 고등직업교육기관과의 경쟁을 꼽고 “4년제 대학은 전문대학 관련 학과를 설치해 전문대의 교육과정을 모방하고 있고, 등록금 부담이 없는 폴리텍 대학 또한 전문대학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대학 특성화 집중 ▲재무건전성 확보 ▲지역거점학과 발전 계획 모색 ▲노동시장 수요 대응 직업교육 전개 ▲학과별 교육과정 운영의 다양화 ▲수업 연한 다양화 등을 제안했다.
이 총장은 "대학 프로그램을 차별화해 산업체 만족도와 졸업생 진로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대학 특성화 전략은 산업 수요의 정확한 분석을 토대로 미래의 인력 수요을 중심에 둬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문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사회의 주역인 전문직업인력을 양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총장들이 대학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교육부도 이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