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서로가 기분 좋게 인사하며 업무를 시작한다. 필자가 이곳 일본 이바라키현 카시마시에 파견된 지 4달째를 맞고 있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일본에 발을 디뎠고 오자마자 3일 만에 직접 지진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적응하고 있다.
이글을 쓰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해 서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교통·불친절에 대한 3대혁신과제 추진에 관한 보도내용을 보면서 이곳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에서다.
이곳에서는 출·퇴근, 민원인 방문 시 등 항상 사람과 사람이 마주칠 때마다 “안녕하세요”가 습관화 돼 있다. 겉치레의 인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몸에 밴 인사다.
그리고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도로변에는 불법주·정차 차량이 없으며, 경적 소리 또한 거의 들을 수 없다. 골목길 또는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를 만날 경우 자동차가 일단 정지하거나 후진해 보행자 또는 자전거 이용자가 먼저 지나가도록 배려한다. 특히, 쓰레기 배출처리와 관련해서는 시에서 쓰레기 배출 시 처리안내서와 요일별 쓰레기, 종류별 배출일자가 표시된 달력을 제작해 보급한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가연성 쓰레기 및 불연성 쓰레기의 배출날짜와 배출시간을 철저히 지켜 정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 또한 쓰레기의 불법투기로 인한 인근 주민에게 불쾌감을 주고 나아가 쓰레기 처리를 위한 예산낭비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귀포시에서 추진 중인 3대혁신과제가 정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행정에서는 시민의 실천의지 확산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홍보를 통해서 시민의식 개혁에 힘 쓰고, 이와 더불어 시민 모두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아름답고 깨끗한 서귀포가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