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에코미항(Eco-美港)’ 건설의 꿈
세계적인 ‘에코미항(Eco-美港)’ 건설의 꿈
  • 제주매일
  • 승인 20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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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생기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장

지금은 구제주라 불리는 원도심의 제주시는 포구의 성장과 같이 했다. 산지포구가 발달되면서 성장했다가 제주항의 어항기능이 쇠퇴되면서 산지를 중심으로 활발했던 수산경제도 쇠락, 활력을 잃고 말았다.

그리고 좁은 도로 등 도시기능의 불편함 때문에 ‘신제주’ 등 새로운 도시로 인구의 이동이 이뤄지면서 구도심권의 공동화가 시작됐다. 제주항이 시대변화와 경제발전 속도에 맞춰 융복합 고부가항만으로 성장했다면 구제주도 같이 성장했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제주항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중국관광객을 중심으로 대형 크루즈선박들이 몰려오면서 항만 주변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다. 관광객 1200만시대 등 제주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선박을 이용한 물동량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배를 댈 선석이 부족하고 항구도 협소하다는 점이다. 화물선과 카페리가 대형화되면서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001년 시작한 제주외항도 벌써 부족한 형편이다.

제주는 성장하고 있다. 그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는 전략은 SOC 확충이다. 특히 제주가 섬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활용하기 위해선 공항과 항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신항구상안을 마련, 해양수산부에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에 반영을 요청했다. 특히 도민공청회에서 제주시 어선주들과 산지어촌계 해녀들의 전폭적인 동의 등 공감대도 얻고 있다.

물론 매립 면적의 규모, 원도심과 신항 연계방안, 임항도로와 연결도로계획, 해양환경보전과 환경훼손 등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도 있다. 이러한 지적을 겸허히 수용, 제주신항의 콘셉트를 ‘바다와 인간이 조화로운 에코미항(Eco-美港)’ ‘항만과 구제주의 지속 가능한 상생’으로 정하고 ‘융복합 다기능 고부가 항만, 전통수산복합어항, 해양관광문화 친수공간, 구제주 어메니티 가치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에코미항의 개념은 사라봉에서 시작된 수로를 탑동까지 연결해서 수변역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조성하고, 탑동앞 수변에는 먹돌해변을 복원하는 친수공간을 조성, 사람들의 휴식 여가 등 집적효과도 얻게 된다. 특히 해양환경의 물리적 변화를 최소화 하기위한 해양환경 및 생태계에 대한 모나터링과 환경조사 분석 등의 과정을 강력하게 추진된다. 또한 제주신항과 구제주의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서는 교통·문화·도시계획·환경·경제 부서가 참여하는 통합적 추진팀을 구성, 구제주 도시재생의 전략적 관점에서 신항만 기능 극대화하는 전략도 마련하게 된다.

융복합 다기능 고부가항만은 국제여객터미널·크루즈터미널복합공간 등 항만기능 시설지구, 항만비즈니스지구 등의 기능을 갖추게 된다. 전통수산복합어항은 어항을 확장해서 주변 연근해 대형어선의 양륙 기지와 수산물 산지유통 거점단지·수산물시장·수산업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해양관광문화 친수공간은 크루즈·요트 관련 해양관광·호텔 비즈니스지구, 미술관과 아레나 등 공익문화시설, 녹지 수변공원지구 등으로 조성된다. 구제주 어메니티 가치 제고는 제주신항을 구제주와 제주도의 랜드마크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구제주를 경제성과 효율성은 물론 편리성·환경성·심미성·문화성 등을 갖춘 신항만 배후도시로 조성한다는 개념이다.

내년 3월 제3차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확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지역 어업인은 물론 주민·시민단체·전문가집단과 제주도의회 및 제주도가 참여하는 ‘제주신항추진위원회(가칭)’를 구성, 경제·사회·환경적 상황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통합적 접근 방법도 추진할 계획이다. 그래서 세계적인 ‘에코미항’ 제주신항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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