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사람과 미치광이
미친 사람과 미치광이
  • 신상범 논설위원
  • 승인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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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사람이 있어야 사회가 발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6월2일 제주도중소기업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21세기 제주 시 비전과 발전 전략세미나에서 한 토론자가 거침없이 쏟아 놓은 말이다. 이 토론자는 “1998년 제주에서 창립한 세계 섬 문화축제는 세기적이고 세계적 이벤트인데 이 전략적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실천할 미친 사람이 없어 세기적 아이디어가 사장되고 말았습니다.”고 예까지 들며 강조 하였다.
결국 제주시가 세계 사이버 환경 협의 세계본부를 설립하여 전 세계인들의 네트워크 환경 유엔을 만들자는 제안도 이 일에 전문지식을 가진 “미친 사람”이 있어야 추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글사전에 기록된 “미치다”의 의미는 딱 두 가지뿐이다.
하나는 “정신에 이상이 생겨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니다”란 사람의 정신 상태적 의미와 “한정한 곳에 다다르다”는 계량적 의미가 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미친놈들!” 이란거친 말들이 예사롭게 오간다. 미치광이, 미친놈, 미친년, 시끄러워 미칠 지경, 화나서 미칠 지경, 아파서 미칠 지경 등 온통 부정적인의 최상위급 표현엔 으레 “미치다”는 말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세상을 밝히는 위인들과 사회의 존경받는 사람들은 진정 사회를 위해 누가 뭐래도 자기  희생을 몸소 실천하는 일에 “미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은 진정 사회 발전과 인류를 위해서 사방을 돌아보지 않고 오로지 매진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우리 한글사전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 의미로 쓰여 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미치다’의 의미를 “한가지일에 열중 한다”또 하나의 뜻으로 해석 하고 있다.
요즘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사회전반 돌아가는 것을 보면 “정신에 이상이 생겨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 사람들”이 판치고 있는 것 같아 백성들이 한없이 불안해 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게이트, 행담게이트 등은 정상적인 정신으론 이해 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황우석 교수의 세기적 연구는 어릴 적부터 누가 뭐래도 소 하나에 미처서 몰두한 결과 이루어낸 세기적 위업이다.  제주에도 제주의 세계적 보물이고 자원인 제주 돌을 지키기 위해 평생 사들인 수만점의 돌을 무상으로 사회에 내놓아 세계에서 유일한 돌공원을 만들고 있는  백 운철 같은 인물을 제주에선 “돌에 미친 사람”이라 부르고 있다.
6월6일 6.25와 현충일은 무슨 날인가? “조국을 원수들이 짓밟아 오던 날 ,맨주먹 붉은 피로 원수를 막아내어 발을 굴러 땅을 치며 의분에 떤 날”이다.
북한괴뢰가  남한을 지배하려고 무력 침범을 하자 부모와 자식, 국민을 보호하려고 젊은 목숨을 바친 영령을 위로하는 날이다.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데 “미친 사람”들이었다. 다짜고짜 단잠 자는 남한 부모형제들을 죽이려고 탱크를 앞세워 침략한 괴뢰군들은 “미치광이”다.

국민들을 위해 자기희생을 멀리하고 감언이설로 몽매한 백성들의 표를 얻어 권력과 영달만을 꾀하려는 사람들도 정신에 이상이 생겨 비정상적인 사람들 범주에 들어간다.
몇 일전 경제칼럼니스트 최우석 씨는“ 정치권, 무슨 위원회, 국영기업과 관변단체, 시민운동권, 노조 등 각계각층에 신종건달들이 주로 서식하고 있다. 이들은  세상의 큰 고민에 무관심한 (無 苦悶 症), 수치와 염치를 모르는 (無 廉恥 症), 잘못된 줄을 모르거나 알아도 책임을 인정하지 않은 (無 責任 症) 등 삼무(三無)의 신종건달들 때문에 경제가 죽을 쑤고 있다”고 했다. 이 신종 건달들도 정신에 이상이 생긴 비정상적인사람들로 보인다.

지금 미치광이들이 판치는 사회에 우리들은 살고 있다. 국민들은 누가 미치광인지를 판가름하고 이들이 발붙이지 못 하도록 하는 지혜와 용기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하다.  황우석 과 백운철 같은 진짜 “미친 사람”들이 그리운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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