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교체제 개편 추진 방향은?
제주 고교체제 개편 추진 방향은?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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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용역 공청회 개최
일반고 신설 등 3가지 안 제시
예산확보 등 각기 장단점 있어
▲ 29일 고교체제 개편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제주학생문화원 대극장에서 연구용역공청회를 개최한 가운데 참석자들이 개편안을 듣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고교체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제주도교육청이 평준화지역 일반고 수용률 확대 방안으로 일반고 신설, 특성화고·특목고 일반고 전환 등을 검토한다.

도교육청으로부터 고교체제 개편 연구용역을 의뢰받은 제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9일 도민, 교육주체 등을 대상으로 연구용역 공청회를 열고 고교체제 개편안을 발표했다.

용역진은 평준화지역 일반고 선택기회 확대 방안으로 ▲1안 평준화지역 일반고 신설 ▲2안 특성화고 또는 특목고 평준화지역 일반고 전환 ▲3안 읍면지역 일반고 평준화지역 일반고 전환 등 3안을 제시했다.

10학급 규모 1개 학교를 신설하는 1안의 경우 신설 지역 거주 학생의 통학 여건을 개선하고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지만 예산확보 문제, 읍면지역 일반고 위축 우려에 따른 갈등 유발 등의 문제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2안 중 특목고 4학급을 10학급 규모의 일반고로 전환하는 방안인 2-1안을 적용할 경우 일반고 수용 역량은 확대되지만 예산 확보의 어려움, 학교명 변경 때 동문회 및 지역주민의 반대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

동지역 특성화고를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전환하고 해당 특성화고의 특성화과를 다른 특성화고로 분산 및 재배치하는 2-2안은 일반고 수용 총량 확대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성화고를 선호하는 제주시 동지역 학생 및 학부모의 진학요구 수용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다.

제주시 동지역과 가까운 읍면지역 일반고를 평준화지역 일반고로 편입시키는 3안은 평준화 지역 일반고 진학 수요를 충족할 수 있지만 학력 저하 우려, 평준화 지역 확대 때 조례 제정 절차 필요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도민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이날 제시된 개편안 중 1안을 선택하거나 조합 적용할 계획이다.

한편, 용역진은 이날 읍면지역 고교 활성화 방안으로 ▲예·체능 전공이 가능한 종합고 형태의 일반고 운영 ▲인접지역 고교 통합 및 국제적 수준의 공립학교 운영 ▲농어촌 거점 고등학교 중심 클러스터 학교 운영 ▲유휴 고교 도교육청 직속 대안·직업교육센터로 활용 등을 제시했다.

또, 특성화 고교 구조개편 방안으로 ▲특성학과 재배치를 통한 특성화고 특화 ▲안정적 특성화고 제주형 마이스터고로 육성 ▲미래 성장 동력 관련 학과로 개편 등을 제안했다.

용역진은 다음달 10일 최종보고회를 열고 24일 최종보고서를 도교육청에 제출한다. 도교육청은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8월말과 12월말 2차례의 도민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고교체제 개편의 세부적 방향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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