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가 서로 손잡고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을 펼친다. 이 캠페인은 체육과 예술 등의 분야에 재능이 있으면서도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 꿈을 펼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발굴하고 후원자(멘토)를 연결해 지원하는 프로그램. 불우한 청소년을 위한 일종의 사회공헌(社會貢獻) 사업이다.
캠페인의 모티브는 미국 여류작가 진 웹스터(Jean Webster)의 소설. 천진한 소녀인 ‘주디’는 시골 고아원의 가난한 삶 속에서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디의 꿈과 미래를 지원하겠다는 익명(匿名)의 후원자가 나타난다.
후원자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지만 주디는 단지 그의 기다란 그림자만을 보고서 ‘키다리 아저씨’라고 부르게 된다. 주디는 그의 도움으로 학업을 무사히 마쳤고 자신이 원하던 꿈 또한 이루게 된다. 이후 키다리 아저씨는 후원자(멘토)를 일컫는 대명사(代名詞)가 됐다.
제주지역만 하더라도 ‘주디’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청소년)이 생각 외로 많다. 이들 역시 어려운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경우가 허다하다. 양극화(兩極化)가 낳은 우리 사회의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청소년들은 우리 미래의 소중한 자산이다. 이들이 큰 꿈을 갖고 올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번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은 ‘나눔문화’의 확산과 궤(軌)를 같이 한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려는 지향도 함께 담겨 있다. 후원자가 될 여러분은 우리 청소년들에겐 ‘하나의 더 큰 세상’일 수도 있다. 특별한 동행
(同行)인 ‘키다리 아저씨’ 캠페인에 독자 및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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