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inflammation)(2)
염증(inflammation)(2)
  • 허계구 논설위원
  • 승인 200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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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이코사노이드' 염증 치료에 중요한 역할 수행

지난주에는 염증에는 아픔이 있는 염증과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말없는 염증이 두 가지가 있으며 말없는 염증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에 생겨 심장마비나 뇌졸중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암 등을 일으키게 되고 이러한 연구가 외국에서 아주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했었다. 말없는 염증을 검사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거기에 있는 것들은 우리 주위에서 아마 검사가 되지 않은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 오늘은 말없는 염증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일어나는가를 말하려 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검사를 거치지 않고도 우리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를 대강 추측할 수 있는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미우라 게이조는  1904년 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102살이면서 일 년 중 반 가까이를  스키장에서 보내는 사람이다. 또  일본 내에서 수상 경력이 많은 현역  산악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혹까이도 제국대학을 나와 51세까지 아오모리 영림국에서 근무했다. 그 나이에 살아 있다는 것도 상당한데 102살에 11월부터 5월까지 외국과 일본의 스키장을 돌아다니며 스키를 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먹는 일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하꼬다에서 스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반드시 들르는 곳이 아오모리의 어시장이다. 그곳에서 정다운 먹을거리를 사들고 돌아오는 것이 제게는 하코다에서 스키를 타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됐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육류보다는 생선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육류를 그다지 즐겨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먹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 돼지고기 피망 볶음 정도는 준비해 두고 먹습니다.” 나는 처음에 그의 식사법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그는 영양의 전문가는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양에 대한 최신의 서적들을 읽어가며 나의 생각은 달라져 있다. 그러면 도대체 이분의  식사와 말없는 염증과는 어떠한 관계가 있겠는가.
 

아이코사노이드(eicosanoids)

아이코사노이드는  염증과 관계하여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좀 언급할 필요가 있다. 아이코사노이드는 우리에게 생소한 이름의 것이지만 상당히 중요한 일군의 호르몬이다.  1929년으로 돌아가,  학자들은 동물 실험에서 지방을 완전히 제거하자 동물들이 곧 죽어버린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어떤 지방을 첨가하자 동물들은 죽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다. 이것이 오늘 날 이야기하는 필수 지방산으로 여기에는 오메가3계와 오메가 6계가 있는데.  이것이  몸속에서 아이코사노이드를 만드는 재료가 된다. 1936년 울프 폰 오일러 박사는 최초의 아이코사노이드를 발견했고 1971년 존 베인은 그 유명한 아스피린이 아이코사노이드의 수치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알아냈다. 아이코사노이드가 인간의 질병에 미치는 역할의 발견으로 1981년 그 존 베인 등에게 노벨상이 수여되었다.

아이코사노이드는  생겨나서 몇 초안에 사라져 버린다는 점, 이것은 피 속을 돌아다니지 않고 세포와 세포 사이의 전령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 그리고 이것은  인슐린처럼 특정한 분비선이 없다는 점 등 여러 이유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전에도 말했듯이 이것에 대해 8만 7천개의 글(articles)이 쓰여져 있고, 수백 개의 아이코사노이드가 발견되어 있다.  말없는 염증이 생겨나는 일과 관련하여 중요한 세 가지 말은 (!)탄수화물은 인슐린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것은 지방을 축적하고 축적된 지방의 분해를 막는다. 또 인슐린이 증가하면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AA)의 증가한다. (2)단백질은 글루카곤의 분비를 증가시킨다. 이것은 지방을 분해한다.(3) 필수 지방산에서 아이코사이드가  생성이 된다는 점이다.

AA(아리키돈산)과 EPA( 아이코사펜타에노산: eicosapentaenoic acd) 

필수 지방산에 오메가3계열과 오메가 6계열이 있다고 말했는데 AA는 오메가 6계열이고 EPA나 우리가 흔히 들어온 DHA는 오메가 3계열이다. 그리데 아이코사노이드에는 좋은 아이코사노이드와 나쁜 아이코사노이드가 있다. 그렇다고 좋은 아이코사노이드만 있고 나쁜 아이코사노이드는 없어도 되느냐면 그렇지 않다. 좋다거나 나쁘다는 것은 편의적인 것에 지나지 않고 사실은 두 그룹의 아이코사노이드가 모두 필요하고 이 두 그룹이 균형을 이루는 일이 중요하다. AA는 나쁜 아이코사노이드를 만드는 재료이다. EPA는 좋은 아이코사노이드를 만드는 재료이다. 나쁜 아이코사노이드는 염증이 생기는 것을 촉진시키고 좋은 아이코사노이드는 염증을 막아내거나 치료한다. 그러므로 말없는 염증의 정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피 속의 AA/EPA의 값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비율이 3이면 괜찮고 1.5이면 이상적이라고 씨어즈 박사는 말하고 있다.

전에 말했듯이 미국인은 평균 12이고 일본인은 1.5이다. 미국은 인구의 33%가 비만이고 3분의 2가 과체중이다. 많은 사람이 심장병 당뇨 암 등에 시달린다. 일본은 장수의 나라이고 건강한 삶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누리고 있으며 심장병과 우울증에서 세계에서 가장 낮다. 일본인들은 저지방식을 하지만 생선을 많이 먹어 그 지방 속에는 좋은 아이코사노이드를 EPA가  많이 들어 있다.

들어 있는 식품들

콩기름 옥수수기름 해바라기기름(sunflower oil) 등 식물성 기름을 섭취하면 몸속의 AA가 증가한다. 올리브기름과 참기름은 좀 다르다. 올리브기름에는 단가 불포화 지방이 많이 들어 있어 AA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참기름에는 오메가 6계열의 지방산이 들어 있지만 다른 성분(sesamin) 이 있어서 AA를  증가시키지 않은 편이지만 너무 많이 쓰면 좋지 않다고 씨어즈 박사는 말하고 있다. 육류 등 동물성 지방에는 AA가 많이 들어 있다.    
EPA가 많이 들어 있는 곳은 생선이다. 생선에는 EPA 더불어 두뇌에 절대 필요한 DHA(docosahexaenoic acd 도코사헥사에노산)도 많이 들어 있다. 

참치(tuna)는 자그만 캔 속에 들어 있지만  덩치가 큰 물고기인데 특히 이와  같이 큰 물고기에서는  수은 PCB  등의  오염에 주의하여야 한다. 몇 년 전에 약품 급의 어유가 미국에서 만들어져 이것이 말없는 염증을 치료하는 탁월한 식품이 되고 있다. 그러나  건강식품 수준의 어유와의 차이를 집에서 알아 낼 수 없으므로 구입에 조심하여야 한다.  IFOS(The International Fish Oil Standards: 국제 어유 기준 ) 사이트에 목록이 나와 있지 않은 것은 구입을 고려하여야 하고 IFOS 웹싸이트  www.ifosprogram에서 확인하기를 씨어즈 박사는 권하고 있다. 
또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면 몸속에서 AA의 생선을 촉진시키는데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말도록 해야 하는데  전에  GI(혈당지수)혹은 GL (혈당부하)가 낮은 식품을 먹고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켜 글루카곤의 분비를 늘리도록 함으로서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 적이 있다.

미우라 게이조는  생선을 아주 좋아하고 육류는 자주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탄수화물에 대해서도  GI가 낮은 식품을 먹고 있었다. 그렇다면 그는 인슐린 분비에 따르는 AA 증가도 없는 셈이고  생선을 통하여 EPA와 DHA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으니 말없는 염증 같은 것도 없겠고 따라 말없는 염증에 따르는 중년기와 노년기에 가장 무서운 질병과도 거리가 멀고  그렇게 건강하게 활동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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