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두 혼디모영 뱅새기 웃는 제주’
이는 모두 다 같이 모여 방긋 웃는 제주라는 뜻의 제주 방언으로 ‘친절 1번지 제주’가 되기 위한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친절은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강조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와 기업들이 친절을 기본 소양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관광지에서의 친절은 실과 바늘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수 있다.
특히 관광·서비스업 등 3차 산업이 전체 산업구조에서 82.1%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에서의 친절은 질서·청결과 함께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모자랄 것이다.
과거 불친절과 바가지요금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제주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3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구여행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관광종사자 친절성 만족도가 전년 대비 한 단계 하락했고, 지난해 홈페이지 관광신문고와 전화 등을 통해 제기된 관광 불편 민원 건수도 474건으로 2013년 341건에 비해 4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여전히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제주도는 도정목표인 ‘자연·문화·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의 기본방향을 ‘다른 문화·생각·사람을 포용하며 함께 만드는 더 큰 제주 실현’으로 설정하고 친절과 질서, 청결을 3대 추진전략으로 내세워 도민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는 3대혁신과제인 친절글로벌 운동추진(내가 먼저 미소 짓기·내가 먼저 인사하기·내가 먼저 칭찬하기), 365 친절한 서귀포 만들기 운동 등을 통해 친절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흔히 친절의 완성은 미소와 웃음이라고들 이야기한다. 배타적이고 불친절하다는 제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제자유도시이자 선진관광지 제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민 모두 미소 띤 얼굴로 관광객을 맞이할 때 ‘모두 혼디모영 뱅새기 웃는 제주’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