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의고사 쉬웠다” 물수능 우려
“6월 모의고사 쉬웠다” 물수능 우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5.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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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어제 채점 결과 통지
과목별 만점자 속출…국어B·영어 1등급컷 ‘만점’
입시전문가 “1문제로 희비 엇갈려 학생들 혼란”

지난 4일 치러진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에서 과목별 만점자가 속출하면서 ‘물수능’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6월 수능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수험생들에게 통지했다.

이번 모의고사 영역별 표준점수를 분석한 결과 국어B형 만점자 비율은 4.14%, 영어 만점자 비율은 4.83%에 달했다. 이에 따라 해당 2과목 1등급 컷이 만점으로 설정돼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떨어지게 됐다.

역대 수능 및 모의고사를 통틀어 국·영·수 3과목 중 2과목 등급컷이 만점으로 설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국·영·수 과목의 만점자 비율도 국어A형 1.91%, 수학A형 1.55%, 수학B형 0.98% 등으로 나타났다.

6월 및 9월 모의고사는 11월 본 수능의 출제 방향 및 난이도를 엿볼 수 있는 가늠자여서 이번 모의고사 결과에 따른 수험생들의 부담감과 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입시전문가인 유성룡 1318대학진학연구소장은 “단 한 문제로 학생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등 이번 모의고사는 등급 변별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어 학생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시험 결과에 따라 대입 지원 전략을 바꾸거나 대학 혹은 과를 바꾸는 것은 좋지 않다”며 “이번 시험 난이도에 전략을 맞추지 말고 지금까지 준비해 온 패턴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지난 3월 수능 시행계획을 발표하면서 약속했던 ‘학교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는 수준으로 문제를 내겠다’는 방침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모의평가도 이번 6월 모의평가의 출제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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