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수행 학부모 68.6점…교사 75.4점 대체로 ‘긍정’
건강한 학교만들기 추진 잘돼…교원 업무 경감 ‘

100점 만점에 72점. 도내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1년에 매긴 점수의 ‘단순 평균’이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4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이석문 교육감 1년 평가와 과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날 ‘이석문 교육감 1년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도내 초·중·고등학교 교사 269명, 학부모 239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이 교육감의 1년간 업무 수행에 대해 학부모는 68.6점, 교사는 75.4점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비율을 보면 학부모의 경우 ▲매우 잘함 5.3% ▲잘함 29.5% ▲보통 46.1% ▲못함 2.6% ▲매우 못함 0.8% ▲잘 모름 15.7%로,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보통’이라고 답했다.
교사는 ▲매우 잘함 17.5% ▲잘함 45% ▲보통 34.9% ▲못함 2.2% ▲매우 못함 0.4%로 답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동철 전교조 제주지부 정책실장은 이에 대해 “학부모가 교육감 정책을 어느 정도 지지하고는 있지만 확실한 신뢰를 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느껴 판단을 유보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학부모의 ‘잘 모름’ 응답비율도 15.7%로 나타나 정책 홍보의 강화가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교육감 5대 핵심 공약 가운데 가장 잘 추진되는 정책으로 교사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32.7%), 제주형 혁신학교(25.2%), 교원업무 정상화(21.1%) 등을 꼽았다. 학부모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23.3%), 교육복지(11%) 등을 꼽았으나 ‘잘 모름’(52.5%) 비율이 절반을 넘어 역시 정책 홍보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가장 추진이 안 되는 정책으로 교사는 교원 업무 정상화(57.1%), 고입제도 및 고교체제 개편(16.8%), 제주형 혁신학교(11.6%) 등을, 학부모는 교육복지(12.2%), 고입제도 및 고교체제 개선(12.1%) 등으로 응답했다.
특히 교원 업무 경감에 대해 74.3% 교사가 ‘이전과 같다’거나 ‘늘었다’고 답하면서 최근 “학교 공문서 유통량 20% 감소로 교원 업무를 덜었다”는 제주도교육청의 홍보와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은 학부모 57%, 교사 66.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4·3교육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60.7%의 학부모가 긍정적으로 답했다.